지난번 몸무게 미달로 더 키워오라고 튕겼던 T-T 소은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택시타고 보건소로 슝~
이동넨 9시 전후론 택시가 안잡혀서 일부러 10시 넘어서 나옴.
BCG와 B형간염 접종때 9시 조금 넘은 시각에 갔었을 때도 여러 엄마와 아기들이 기다리고 있긴 했는데
(빨리 끝내고 가기 위해 8시 반부터 가서 기다린다고도) 10시 반쯤 보건소에 도착했더니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모자보건실에서 영유아 접종은 9시에서 11시 사이를 권장하는데
그 때문인지 모자보건실 안은 앉아있는 사람들, 의자가 모자라 서있는 사람들로 가득해
어디 서있기도 뭐할정도로 혼잡해서 보건소 로비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 ㄷㄷㄷ
(인증샷을 남기고 싶었지만 참음;;)
접수한 순서대로 차곡차곡 겹쳐놓은 아기수첩은 길게 늘어가고..
체온을 재기 위해 목청껏 아기 이름을 부르시는데다 마이크까지 사용해야 할 정도..
도대체 우리 차례는 언제 올까 몇번씩 아기수첩이 쌓여있는 책상을 확인해보다가
접수 받아주시는 분께 매일 이렇냐고 여쭤보니 매일 이렇단다.
식사도 제시간에 못하실 정도라고..
접수하고 체온 측정해 주시는 분은 두 세 분, 예방접종 해주시는 분도 두 분 이신데,
접종 전 문진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은 한분이시라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어 보이는 상황..
뒤로 많은 인원이 기다리고 있어 빨리빨리 넘기실 법도 한데 친절하게 꼼꼼히 봐주셔서 참 감사했고,
너무 말을 많이 했더니 벌써 배고프다고 하시는 모습이 좀 짠하더라..
보자보건실 안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 보니 11시 넘어서 오신 엄마들이 11시 반까진 접수 받는거 아니었냐며,
왜 접수를 안받냐고 언짢아 하시기도 하던데.. 그때도 책상 위에 대기중인 아기 수첩은 수북 했으니,
내가 봐도 그시간에 접수를 더 받으면 점심식사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보였고
이미 접수된 아기들 접종만 해도 12시를 넘길것 같아 보이는 상황..
소은이는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고, 은찬이는 계속 배고프다고, 집에 가자고 칭얼대고..
결국 꼬박 한시간만에 접종을 마치고 보건소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_-
나야 소은이 낳은지 백일쯤 된 엄마지만
B형간염이나 BCG 접종을 위해 온 출산한지 얼마 안된 엄마들과
아직 세상이 낯선 신생아들은 그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많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
셋째는 흔하고 넷째, 다섯째 낳으시는 애국자 부부도 많은걸 보면
은평구가 특히 아이들이 많은 지역인건 확실한것 같은데
수많은 엄마와 아기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영유아 접종이 몰리는 오전시간만이라도
모자보건실에 의사선생님 한분을 더 모실 순 없는지 급 궁금하다. 물어봐야지.
# 모유 예찬
드디어 스틱분유 한박스(=20개)를 다 먹고 완모중인 소은,
분유로 양 채우지 않고 심하게 보챌 때 하루에 스틱 한두개씩만 먹였었는데도 죽 정도의 변을 보더니
분유 끊으니 다시 신생아때처럼 노~란 단호박 색의 묽은 변 보기 시작.
확실히 분유보다 엄마쭈쭈가 소화가 잘 되나보다.
# 은찬이의 배변훈련일지
13:40 쉬 마렵대서 화장실 변기에 앉혀주니 응아하면서 쉬-
13:55 화장실 바닥에 쉬
14:40 응아한지 얼마 안됐는데 거실 바닥에 응아 조금, 화장실 바닥에 쉬
17:40 종이컵에 쉬 조금
19:40 화장실 바닥에 쉬 조금
21:40 이모랑 놀다가 팬티에 쉬
22:20 팬티에 쉬 (엄청 졸린 상태)
맘 내키면 응아 마렵다고 얘기하고,
지 얘기하기 싫으면 얘기 안하고 기저귀에 한 후에 응아했다고 얘기하는 은찬이,
올 여름에 기저귀 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때 되면 다 알아서 잘 하게 될거라고,
소은이 태어나면서 동생 보는 스트레스도 엄청날거라는 생각에 일부러 서두르지 않았었는데
어제 돌 지나면서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쉬 시켜버릇 했어야 했다고
애기 잘못 키웠다고 나무라시던 할머니 말씀이 생각나 '어디 한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듦.
사실 종일 소은이 안고 있느라 응아 마렵대도 재빨리 화장실에 데리고 가지 못하고
바닥에 쉬하면 걸레로 닦고 빨아놓고 일이 커진다는 생각에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있던 중이라;;
동네 엄마한테 할머니한테 맡겨져서 자란 아이중에 할머니가 쉬하면 혼내면서
강압적으로 배변훈련을 해서 그런지 아이가 빈뇨 증상을 보이더라는 사례도 들었고,
고추에 병 같은거 갖다 대고 빤히 쳐다보며 쉬 하길 기다리는거 싫어하는 아이도 있대서..
(입장바꿔 생각하면 자존심 상할듯 -_-) 은찬이도 유아용 변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화장실 바닥에(이게 어디임!!) 쉬 하게 하기 위해 은찬이와 진지한 대화를 시도. -_-)!
기저귀 벗겨놓고 "쉬 마려우면 화장실에 가서 하자~ 약속~" 하고 몇번 얘기했더니
화장실 바닥에 두번, 놀이방 매트에 조금,
응아 마렵대서 변기에 앉혀줬더니 응아는 안하고 쉬 한번,
옥상에서 비눗방울 불다가 옥상 바닥에 조금, 놀이방 매트에 한번..
화장실에서 쉬 할 때 마다 겁나 칭찬해줌..
뭘 먹거나, 뭘 하거나 다른데 집중하고 있으면 당연히 기저귀 찬걸로 생각하고 해버리는듯..
말귀 다 알아듣고 말도 제법 잘 하니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희망적일것 같다.
내일부턴 한솔에서 나온 책 읽을 때 마다 스티커 붙여주는 종이, 그걸 한번 활용해 봐야겠다.
바닥에 쉬 안하고 욕실 바닥에 잘 했을 때 마다 스티커 붙여준다고 꼬셔봐야지♡
그나저나 이게 한 5~6시간동안 쉬한 횟수인데 너무 많은거 아닌가..
신생아도 아닌데.. -_-a
# 참 잘했어요~
미친듯이 푹푹 쪄서 가만히 있어도 화가 나는 날씨에
은찬이가 매트에 쉬하고선 쉬했다고 얘기했을 때도 화 안내고 닦았고,
욕조에 물받아놓고 물놀이 한 후에 갈아입혀준 새 옷에 비눗방울 액 + 쉬로 적셨을 때도
화 안내고 데리고 내려와 (소은이를 안고있던 관계로 샤워기 들고 화단에 물주듯이;;;) 씻겼고,
낮잠 재울 때도 노래 해달라는거 다 해주며 잘 재웠다.
아, 잘했다! 착하다! ㅋㅋㅋ
# 쫌!!
선풍기 두대를 동시에 돌려도 소용 없을 정도로 더운 날씨에
번갈아가며 칭얼대고 치대는 두 꼬맹이들과 맨살 맞대고 있으니 땀이 줄줄..
7시에 전화와서 조금만 있다가 저녁 안먹고 가겠다고 전화한 신랑..
은찬이가 맘마 달라고 성화인걸 아빠 오시면 같이 먹자고 기다리고 있는데
9시가 되도록 전화도 없고, 사람도 안오길래 기다리다 기다리다 전화해보니 이제 나왔단다.
눈치없이 힘들어 죽겠단다.
종일 열기가 가득한 집에서 두녀석들과 씨름하고 내새끼 굶겨가며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와서 먼저 밥먹으라고 하면 누가 좋아할 것이며 이렇게 많이 늦을거면 늦는다고 연락이나 해주던가!
생수 넣어둔거 먹었으면 새로 채워놓지도 않아, 얼음도 빼먹을 줄만 알지 물도 안부어놔,
종일 땀흘리고 놀다 온 애를 자기 피곤하다고 씻기지도 않고 말리고 자라질 않나,
오늘 은찬이한테 소리도 안지르고 잘 버텼는데 막판에 이러다니..
도대체가 말로만 사랑하고 말로만 이뻐죽겠으면 뭐하나..
아놔.. 도대체 영양사가 짜준 식단에 집에서보다 많은 가짓수의 반찬으로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야근하면서 저녁을 안먹고 오는 건지..
일이 많이 밥먹을 시간이 없었다는것도 이해가 안되는게 이해하고 싶지 않은게
누가 야근하고 늦게 온다고 화내는것도 아닌데, 아저씨들 밥먹는 속도를 생각하면
20분이면 뒤집어 쓸텐데 후다닥 내려가서 밥먹고 느긋하게 일 해야 할 만큼 다 하고오면 되는걸..
적어도 사무실엔 에어컨이 있으니 집처럼 덥진 않을거고,
적어도 말로 하면 알아듣는 사람들하고 있다 올거고,
집에 오는 동안 에어컨 빵빵한 버스에 앉아서 오는걸 아니
불쾌지수 500000000%에 우울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저녁.
소은이가 태어난지도 어느덧 백일,
은찬이 백일땐 입원중이어서 겁나 우울하게 보냈던 터라 소은이 백일은 잘 해줘야지 마음만 먹고
준비한것도 없이 멍하니 있다가 3일 전에 부랴부랴 현수막과 풍선 주문하고,
(어머니는 버럭 하셨지만) 꼭 해주고 싶었던 삼신상도 어떻게 차리는건지 알아보고..
삼신상에 대해 찾아보니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로는
- 삼신상에 '삼신'이 세명의 신을 뜻하는거라 밥과 미역국, 정화수를 세그릇씩 놓기도 하고
삼신할머니를 의미하는거라 한그릇씩만 놓아도 된다고 하고..
- 홀수로 올려야 하며
- 미역국에 미역은 자르면 안되고, 소금&간장으로 간도 하면 안되고, 마늘도 넣으면 안된다고..
- 삼색나물중에 고사리는 아기 손과 비슷해서 올리면 안된다는 얘기도 있고
- 나물에도 간 하면 안된다고도 하고
- 삼신상에 올렸던 음식은 엄마가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 상에 올렸던 음식은 다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 상은 동쪽으로 차리고 상 앞에 아기 눕히고 절 세번 하며 발 크게 해주세요라고 외쳐야 한다고;;
삼색 나물 + 전이랑 떡 올리는 집도 있고, 명주실과 돈 올리는 집도 있고..
해주려면 한도 끝도 없겠더라는 생각에 결론은 그냥 형편껏, 소신껏 차리기로 함.
(나물정도는 올리자 싶어 마트에 갔으나.. 도라지 한줌 만원, 고사리 한줌이 6천원도 넘음 ㄷㄷㄷ)
... 잠들면 못일어날까봐 밤새가며 다섯시까지 기다렸다 차렸어요..
찬도 없고 심하게 부실하지만;; 정성으로 이쁘게 봐주세요.. : )
삼신할머니, 우리 소은이 발 크게 해주세요~ (넙죽)
늦었지만 백일상도 못차려줬던 우리 은찬이도 발 크게 해주시구요~ (넙죽)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게 해주세요~ (넙죽)
삼신상에 올렸던 미역국과 밥 먹고 떡실신 후 점심때 친정으로 이동해서 어제 못끝낸 풍선장식 마저 하고..
외할머니와 왕할머니께서 아침부터 정성껏 만들어주신 수수팥떡과 검은깨 인절미와
계절과일, 펠트로 만든 가짜 케이크(!) 올려 차린 백일상..
웃지도 않고 그저 손가락 빠는데 정신 없으신 소은양..;;
소은이만 앉혀놓고 사진찍어주니 부러웠는지 은찬이도 앉아보고 싶어해서 독사진을 찍어줬으나
브이 한다고 얼굴을 죄다 가려서 건질게 없었음. ㅠ_ㅠ
아직까진 때리고 꼬집고 할퀴고 싸우지 않는 사이 좋은 남매 : )
백일떡은 백사람이 나눠먹어야 좋다는데 백명은 안되지만 떡도 몇군데 돌리고,
정육점 사장님 부부께서 소은이 백일이라고 그냥 주시고, 세일+세일한 가격에 주시고 덤까지 주신 덕분에
식구들 모여 고기를 구우며 훈훈하게 보낸 소은이의 백일,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주렴♡
은찬이때부터 다니던 소아과에 선택접종하러 갔을 때 하루에 쓰는 기저귀 수랑
먹는 양 말씀드리며 여쭤보니 엄마랑 오빠 닮았으면 몸무게가 더디게 늘거라고 하셨었고,
말로는 괜찮다, 여자아이라 그런거겠지, 점점 늘어날거다, 라고 하지만 내심 불안했는데
어제 분유회사에서 샘플 보내준다는 전화가 와서 애기 잘 크냐며 소은이 몸무게를 물어보시더니
큰일 났다고, 너무 심각하게 적게 나간다고 화룡정점을 찍어주시니..
부랴부랴 스틱분유 한팩 주문해 놓고;;
지난번 조산원 원장님과 통화했을 때 보다 조금이나마 몸무게가 늘긴 해서
병원을 가볼까 말까 긴가민가 하고 있던 차에 저 분유회사의 말에 귀가 팔랑거려
혹시나 싶어 조산원에 전화해보니 병원 한번 다녀와 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셔서 은찬이 맡겨놓고 병원행..
엄마의 정성과 수고를 생각하면 최소 4.3kg는 나가줄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재보니 겨우 4.1kg.. OTL
하루에 기저귀도 6~7개 나오고, 응아도 매일 한두번씩은 하는데 (애기가 양이 적으면 안 싸지 않을까 싶다고),
몸무게가 하도 안 늘어서 혹시 소화 흡수 능력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르니 병원 가보라는 얘기 듣고 왔다고 하니
예진실에서 간호사 샘들도 걱정스럽게 말씀하시며 소화기 전문 샘께 진료받게 해주심.
먹는 양, 싸는 양 말씀드리며 선천성 대사이상검사를 50종을 해볼걸 그랬다 하니 6종으로도 충분하다고,
분유먹는 아기들은 소화하는데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지만 모유 먹는 아기들은 검사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단다.
이게 다 엄마가 안먹어서 그런거라고!! 소고기 미역국 열심히 먹으라고!!
아기를 검사해봐야 하는게 아니라 엄마를 검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시며
둘째라는 얘기까지 들으시고선 엄마가 참 재주가 없단 얘기까지 하신다.. 컥;;
분유를 좀 먹여야 할까요, 여쭤보니 굳이 살만 찌우는 분유 먹일 필요도 없고,
운다고 마냥 물리면 젖이 모일 시간도 없는데다 열심히 먹지도 않으면서 물고 장난치려고 하니까
젖도 많이 모이고, 애기도 한번에 많이 먹을 수 있게 세시간 간격 꼭 지켜서,
20분이든 30분이든 먹인 후 떼놓아보라고 하심.
울고 보채면 보리차에 설탕 살짝만 타서 먹여보라고, 단 맛이 있으니 세시간은 잘거라는데..
쭈쭈없이 못사는 우리 소은양이 과연.. 잘 협조 해줄런지;;;
일주일 후에 다시 보기로 하고 정장제(유산균)만 1주일치 처방받음.
너무 내 욕심만 내세우며 모유수유 고집하느라 제 양껏 못먹어 못크는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아무 이상 없다니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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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 세시간은 고사하고 한시간 안먹이고 버텼더니 어찌나 사납게 빽빽 울어대는지..
쭈쭈를 배고파서 찾는것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먹으려고 한다기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소은이가 원하면 언제든 물렸었는데 (=하루종일;;)
수유간격 만드는게 쉽지 않겠고나;;;
# 첫 분유 수유
홈플러스에서 장보며 주문한 분유가 도착하여..
기왕 주문한거 단계 넘어가기 전에 먹여야 하니 젖먹다가 밤 11시쯤 추가로 분유 100ml 수유.
소은이 보더니 크진 않고 약기만 했다고.. T-T
작은건 알았지만 예방접종도 못하고 튕길 정도라니..
젖도 은찬이때보단 지금이 더 잘 돌고 은찬인 적어도 튕긴 적은 없었는데..
(아기수첩 보니 은찬이 66일때 몸무게는 5.5kg)
정신이 번쩍 들었달까, 불안한 마음에 조산원 원장님과 통화..
보건소 왔다가 몸무게 적게 나가서 튕겼다고 하니 왜 그렇게 적게 나가냐고 하신다.
태어났을 땐 조산원에 있던 네명의 아가들 중에 가장 컸는데.. 쩝;
은찬이와 마찬가지로 예민한 등짝센서를 달고 태어나시어
바닥을 너무 싫어해서 젖먹다 잠들어서 내려놓으려고 시도하면 바닥에 닿자마자 하면 눈 번쩍,
깨어있을 땐 눈 맞추고 잠깐씩 놀 때 빼곤 무조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소은양,
너무 많이 먹어 토할때도 있는데.. 그렇게 많이 먹는데 엄마 기운빠지게.. 흑,
잠을 잘 못자서 그러는지..
낮에는 은찬이때문에 잘 못자고 밤엔 젖물리고 재워서 푹 잠들면 3~4시간씩 한번쯤 잔다.
(잠들어서 침대에 눕히러 가면 드륵드륵거리는 장난감 자동차 타고 따라 들어와 깨워놓음)
원장님께 젖 양 늘어나게 해준다는 마사지라도 받아보면 어떨까 싶여 여쭤보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고
젖물리고 있음 주기적으로 젖 도는 느낌도 계속 있고 쉬, 응아 횟수나 응아 상태도 말씀드렸더니
젖 양이 부족한건 아니라고,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 먹은게 영양가로 안가고 배설만 되는걸 수도 있단다.
맞벌이 하는것도 아닌데 굳이 일찍 보낼 생각은 없어서 세돌까진 데리고 있을 생각이었고
동생 태어난 후에 보내면 동생때문에 밀려난다는 생각 가질까봐 아직 안보내고 있다고 하니
엄마가 몇시간씩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돌보면서 젖먹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안타까워 하신다.
(보육료 지원이 안된다고 하면 외벌이 가정에 한달에 40은 너무 큰 부담..)
오늘부터 3일 단위로 체중 재보고 꾸준히 늘고 있으면 다행인데
늘 기미가 안보이면 흡수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큰 병원 한번 가보라는 말씀도..
고기나 과일먹어보라고, 아기 몸무게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단다.
소은이 데리고 퇴원했을 때 부터 할머니는 분유 먹여야한다고 난리셨고
주변 얘기 들어봐도 분유먹이면 잘 큰다고 분유 먹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젖 양이 부족하지 않다는데 굳이 분유를 먹이고 싶은 마음은 없고..
(소 젖은 송아지 먹으라고 나오는거 아닌가!)
은찬이땐 (요녀석은 젖병 물리면 밀어냄) 독하단 소리 들으며 고집스럽게 젖만 먹여 키웠는데
소은이 경우를 보니 고집부리다 클 수도 있는 애기 망치는건 아닐까 싶은 불안감도 생긴다.
만 25개월 된 은찬이 몸무게 10.8kg, (자존심 상하게 발육 좋은 돌쟁이랑 비슷)
두달 된 소은이 3.8kg.. (그렇게 먹는데도 태어났을 때 몸무게보다 500g 늘다니 -_-)
내가 작은 편이고 신랑도 큰 편은 아니지만
두녀석 다 먹는 양에 비하면 크질 않아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하다.
은찬이 데리고 자러 들어간 신랑이 당연히 자는줄 알았는데
안방 불도 켜고 거실 불도 켜고 들락날락하더니
새벽 두시가 가까웠는데 콘센트에 꽂는 모기약을 갖다준다.
자기랑 은찬이랑 모기 잔뜩 뜯겼다면서..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데 벌써 모기가 있다니..
슬슬 캐노피를 준비해야 할 때인가.
# 신은 왜 나이와 눈치를 비례하게 갖게끔 만들지 않은걸까.
몇통씩 전화해도 안받으면 일부러 피하나보다, 해야지
끈질기게 하루에 한통씩 전화하는 이유는 뭘까.
오전에 전화하는것도 싫지만 점심시간 맞춰 전화하는건 더 싫다.
내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고 사는데 점심 같이 먹자고 온다고 하는걸까봐..
# 얘들아, 자자!
평소보다 이른 8시 30분쯤 일어난 두녀석..
늦은 아침 먹고 뽀로로도 좀 봐주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았으니 12시 반쯤 둘 다 재워보려고
침대에 나-소은이(쭈쭈물린 상태)-은찬이 순으로 누웠는데 은찬이가 자기 안아달란다.
맨살, 특히 상대방 배에다 자기 발 갖다대는걸 무지 좋아하는 은찬님,
가운데 소은이가 있는데도 굳이 내 배에 발을 대겠다는걸
그렇게하면 소은이가 은찬이 다리에 눌려서 아야아야 한다니까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우는데..
두녀석 다 만족할 수 있게 쭈쭈가 등에도 하나 달려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
결국 가운데 끼어있는 소은이 샌드위치 만들면서
자라는 잠은 안자고 소은이가 잠들기만 하면 머리로 받아서 깨우고,
버둥대며 손으로 툭 건드려 깨우고, 발로 건드려 깨우고, " 엄마! " 하고 큰소리 내서 깨우고..
소은이라도 푹 잠들어야 은찬이랑 놀아주든지 재워주든지 할텐데 이건 뭐하자는건지..
여차저차해서 잠든 소은이를 떼놓고 은찬이를 재우려는데
어떻게 해달라는 말도 없이 1시 40분쯤부터 눈물을 뚝뚝 흘리며 통곡을 하는걸
30분을 꼭 붙어 끌어안고서 같이 잠들었다가 슬그머니 일어나서 방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더니...
하나 재워놓으니 하나 깨버리는 이런 몹쓸상황.. -ㅅ-
작은방에서 소은이 재우려고 같이 누워있는데 이분, 딱 한시간 자고 일어나서
사다놓지도 않은 빵에 아이스크림. 까까 달라고 떼쓰다가 엄마가 안사다놔서 없다니까 또 운다.
# 언어폭발기
할머니 소릴 그렇게 시켜도 안하더니 요즘은 "(할)머니! 머니!" 라고 얘기한다.
집에서든 밖에서든(같이 밖에 나가면 골목이 울릴정도) "이게 뭐야?" 소릴 끊임없이 하니
은찬이가 잘 모를것 같은 단어도 대답해 줬었는데
어느 순간 말문이 확 트이는지 뉴스, 날씨, 촛불 같은 단어도 얘기한다.
"엄마, 은찬이 깨끗하게 씻고 나왔어요~" 같은 꽤 긴 문장도 얘기하라고 시키면 부쩍 따라하려고 하고..
굴러다니는 티라이트를 발견하더니 "촛불" 이라고 말하는데 깜놀!
과일썰기놀이 장난감 들은 통을 들고 옮기며 " 아이고 무거워~" 라고 말하는거 보고 더 깜놀!! +_+
이런건 누가 가르쳐 줬는지 싶은것까지 얘기하니 TV도 가려서 봐야할듯.
# 은찬, 노래를 하다
낮에 은찬이랑 소은이랑 셋이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면서 노래를 불러줬더니
토마토랑 반짝반짝 작은별, 산토끼는 완벽하진 않지만 부분부분 제법 따라부른다.
다른사람 앞에서 시켜보면 쑥쓰러워서 안따라하며 양치기엄마를 만들것 같길래 녹음을.. ㅋㅋㅋ
세포에 불과했던게 뱃속에서 손가락 발가락, 손톱 발톱까지 갖춘 사람이 되어 태어나는것도 신기한데
목을 가누고, 뒤집고, 기고, 걷는걸 배우더니 어느순간 뛸 줄도 알고..
옹알거리기만 하던 녀석이 " 엄마 " 를 시작으로 말을 배우더니 노래까지 한다.
은찬이가 선사하는 감동의 물결.. : )
# 두 여우
낮에 셋이 집에 있으면 종일 품에 안겨 쭈쭈만 물고 살려는 소은이 덕분에 밥 챙겨먹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은찬이 바깥바람 쐬게 해주는건 아직은 엄두가 안나서 신랑 퇴근 후 간단히 저녁 먹고
은찬이 종일 밖에 못나가서 불쌍하니까 (외가집에 있을땐 하루 평균 두번 이상 들락날락 했음)
같이 나가서 한바퀴 돌고 들어오기로 했는데..
모자쓰고 나갈 준비하는동안 바닥에 내려놨다고 울던 소은이가 아기띠로 매고 가려고
신생아패드에 눕히자마자 울음을 그치는거다.
아직 안아주지도 않고 신생아패드 위에 눕히기만 했을 뿐인데!!
이런 여우같은 지지배를 보았나!!! -_-;;
밖에 나가서 20분쯤 두리번거리다 잠들어서 이마트 돌아다니는동안 한시간 반쯤 잤나..
돌아다니는동안은 머리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잠들었다가
잠깐 앉아있기라도 하면 눈떠보고 칭얼거릴준비 하고 깨서 울까봐 다시 돌아다니면 또 자고..
집에 도착하니 깨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시어
오늘은 제발 좀 씻어보고 싶었던 엄마의 소망을 무참히 뭉개버리고.............
집에서 덥게 키우지도 않는데.. 왜 집에선 이렇게 안자냔 말이다!!
40일 된 녀석을 배냇저고리랑 기저귀만 채워놓는데 집이 더워서 못자는건지,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 흔들거리는게 뱃속에서 느꼈던거랑 같아서 편해서 그러는건지..
암튼 큰 여우(=은찬), 작은 여우(=소은) 둘 다 바깥에 나가는거 되게 좋아한다.
신생아패드라고 만들어진 물건이긴 해도 아직 어려서
아기띠 하고 다니면 허리에 무리 가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는데
안고 나가면 잘 자니 좋은 얍실한 엄마의 마음.
소은이 허리도 허리지만 은찬이때랑은 다른게, 소은이 몸무게 아직 5kg 되려면 멀었는데
내 허리가 벌써 아프기 시작하는게.. 늙었나보다. T-T
은찬이 노래시작했구나~ 너무 귀엽죠? 발음이 또박또박 하네요. 태호는 가사는 제 맘대로 꾸까꾸까 하면서 맬로디만 부르거든요.노래시작하면 하루종일 부르던데ㅋ환청들릴정도로 ㅋㅋㅋ 나도 녹음해놨어요
소은이가 벌써 50 일이되가네요
시간 너무 빨라요 나도 벌써 6개월지나 7개월째라는게 시간 참 빠른듯. 점점 몸이 더 무거워지는게 이젠 느껴져요. 배도 나왔지만 살이 많이 쪄가지고...
의사가 경고하던데.. 난 태호 돌보느라 살찔 시간이 없겠구나 했는데 태호 가졌을때보다 두배 세배는 먹는것 같아요. 요즘 내 모습 보면 정말 우울...
육아일기 보니 반갑네요.
종종 소식 들려줘요. 바쁘겠지만.. ㅎㅎ
은찬이 친구 필요하면 언제든지 콜하구요.
은찬이는 떠먹는 요구르트랑 치즈,
우유로 만든 사탕(포켓밀크같은)은 잘 먹는데
흰우유는 100ml도 안먹어요.
컵에 조금씩 따라줘도 기분 좋은 날에만 좀 마셔주시고
따라놓은거 쏟는 날이 더 많으니..
흰우유 안먹는다고 딸기우유나 초코우유같은
달디 단 가공유를 먹이고 싶진 않고.. ^^;
우유 먹어서 키 큰다는게 소한테 먹이는 성장촉진제(?) 같은게
우유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키가 크는거라는 얘기도 있던데..
키 키우려면 우유를 꼭 먹여야 하는건지,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을 떠먹는 요구르트나 치즈같은 것들이 대신할 순 없는지 궁금합니다.
< 매일유업 상담실장(영양사)님의 답변 >
성장기 아이들이 키가 크기 위해서는 칼슘 섭취가 중요 합니다. 그래서 우유를 많이 먹일것을 권유합니다.
우유에 대해 가장 유명한 말중에 영국의 처칠 수상이 '미래를위해 가장 훌륭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다' 라는 말이 아직도 회자 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유만 잘 먹는다고 아이들이 키가 클까요?
물론 예상 하시겠지만 답은 “NO” 입니다.
칼슘도 중요하지만 함께 먹는 양질의 단백질, 신선한비타민 등등. 즉,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영양은 골고루 섭취 한다”는 것이 중요 합니다.
또한 고른 영양 섭취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충분한 운동 입니다. 이는 성장기 아이들뿐 아니라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어른들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은 중요한 요소들이라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은찬이의 경우 흰 우유는 좋아하지 않고, 요구르트, 치즈 등
다른 유제품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네요.
우유는 꼭 흰 우유만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유가 모습만 바꾸고 있을 뿐 치즈, 요구르트 모두 칼슘이 풍부한
그리고, 양질의단백질이 풍부한 유제품 입니다.
흰 우유만먹이기 위해 아이와 실랑이 하다 보면
오히려 유제품 전체를 거부하는 식습관이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좋아하는 식품 위주로 먹이다가
자연스럽게 다른 형태로도 제공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입니다.
하지만, 주의 하실 부분도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요구르트는 아무래도 단맛이 흰우유에 비해 강한편 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요구르트 위주로 하다 보면 당분을 많이 섭취할 수도 있고, 단맛에 길들여 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요구르트와 과일, 흰우유를 적당한비율로 섞어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 요구르트 제품 중에는 인공향, 색소, 유화제 등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매일유업 퓨어) 제품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이런 제품으로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치즈 또한 점성이 강한 성질이 있어, (치즈를 섭취하면입안에 끈적하게 남아 있는 성질) 치즈만 단독으로 섭취하기 보다는 다른 식품들과 함께 섭취하는 형태가 좋습니다. 예를 들면 감자 그라탕 같은 형태가 있습니다.
결론은 우유만 칼슘이 들어있는게 아니므로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이 키크는 비결이라는 아주 당연한 결론이었습니다. ^^
태호도 밥먹기 시작할때 세숟가락 정도만 열심히 먹고 그 후부턴 입에 물고 다녀서 밥먹는데 한시간은 걸리는듯 해요. 맘마 치운다고, 엄마가 다 먹어버린다고 협박하면 달려와서 먹긴 하는데 한시간동안 그럴려면 아주 지쳐요. 가끔 성질나면 싹 치워버린다는... 울고불고 난리 ㅋㅋ 그래도 다신 밥 안줌.
글 읽기 전에 아래 사진 먼저 봤다가 출산한줄 알고 깜놀했네요.ㅋㅋ
나도 요즘 태호 어릴때 사진이랑 육아일기 다시 보곤 하는데 참 새로워요.
아들 다 커서 다시 보면 얼마나 애틋할까 싶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ㅎㅎ정성이지요.
축하드립니다.
쬐끄만 애기가 알 리 없고 결국은 엄마 욕심인거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민이 백일때도 풍선 불어 붙여놨더니 담날 후두둑 다 떨어져있더란 ㅋㅋㅋㅋ
정성가득 돌상 최고예요~
우리도 돌잔치 없체 알아보고 다니다가 원하는 날자에 자리도 없고
큰아이때 잔치하면서 아이도 어른도 양가 부모님도 고생한 기억밖에 없어서 소박하게 치르는 쪽으로 마음 굳히고 있네요.
지민이 생일은 가을인데 자리가 없대요?
저흰 집에서 상차려 사진 찍고 근처 고깃집 가서 저녁 먹었어요..
어설픈 부페 가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왔다갔다 안하려고 한우 먹었더니 출혈이 크네요 ㅋ
둘째땐 상 하나 차리고도 힘이 쪽 빠지는데
첫째땐 어떻게 몇날며칠 밤새가며 사랑해 책 만들고 포토테이블까지 꾸몄었는지..